- 텅 빈 얼굴로 가득한 한국에 대해
출판사: 발코니
저자: 희석
난 책을 읽을 때 저자의 설명란부터 본다. 이 책은 어떤 작가가 무슨 말을 하고 싶어서 썼을까 란 생각으로 책을 보기 때문이다.
저자인 희석님의 필명은 아버지에게 받은 이름에서 '성'을 뗀 것으로, 태어나자마자 강제로 부여받은 부계의 성을 좋아하지 않아 떼고 쓴다고 한다.
처음부터 내가 생각지도 못한 부분을 생각하게 만들었다. '당연'하다고 생각한 부분을, 당연히 함께 사용해야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 부분을 '선택'해서 사용하다니. 아, 다시 한번 책 표지를 보게 된다.
우리는 절망에 익숙해서
비슷한 시기에 태어난 작가와 난, 비슷한 분위기의 시대와 동일한 정치권 아래에서 성장해왔다. 이 책을 통해서 같은 시대를 살았음에도 더 넓게 생각할 수 있는 시선이 있었고, 이런 측면에서 생각해볼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